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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기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탈진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몸이 무너지는 느낌'을 경험했습니다. 그것도 가까운 거리인 23분/ 3.5km 지점에서  주저 앉았습니다. 달리기 시작한지 한 달이  안되는 초보 러너지만, 7km를 안정적으로 달리는 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탈진이 찾아왔네요.
   
    시간 여유가 있어서 10km(60분) 달리기를 계획한 날이라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걸어서 집에 오는 길이 그렇게 먼 줄 몰랐습니다.달리면 가까운데^^



돌아 오면서 탈진의 이유를 생각했습니다.

1. 탈진은 누구나 한다.
'나는 달린다'의 요쉬카 피셔는 자전거 타면서 한 번, 마라톤하면서 한번 경험한 심각한 탈진이 소중한 배움이 되었다고 기록했다.

2. 주로 밤에 달렸기 때문에 낮에 달리는 것을 적응하지 못했다. 땀이 많이 나서 물을 마셨어야 하는데, 결국  수분 섭취의 부족을 이기지 못했다.

3.  '황영조의 마라톤 교실' 책에서 강조한 대로, 몸의 말을 듣고 중간에 달리기를 중단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몸이 미리 경고할때 무시하고 계속 달리면 부상 가능성이 있다. 내일 또 달려야 하기 때문에 몸 관리 차원에서 중단한 것, 잘 한 일이다^^

4.아쉽지만 첫번째 10km 완주는 다음으로 연기하다. 다음 목표가 있는 것이 즐겁다.


몸의 말을 잘 듣는 것은 중요한 지혜입니다. 탈진 전에 분명한 사인이 있습니다. 공동체가 탈진할 때도 이와 비슷한 증상이 있습니다. 비교해 볼까요^^

1. 자세가 흐뜨러진다. 특히 정상적으로 달릴 때는 20M 전방을 보면서 달리는데, 지치니까 고개숙이고 바로 앞을  보며 달렸다. 역으로 바로 앞만 보고 달리면 지치게 된다. 모든 공동체도 바로 앞에 있는  급한 일만 계속해야 한다면,  탈진 증상이 나탄난 것이다. 꾸준히 몇 년 앞을 내다 보면서 미리 필요한 일을 잘해야 건강한 공동체가 된다.
 
2. 수분 공급이 없으면 결국 탈진이 온다. 성령의 능력이 없으면 어떤 공동체도 지탱할 수 없다.

3. 몸이 미리 알려주듯, 공동체에서 나타난 침체의 증상을 알아야 한다. 자만하지 말고, 늘 깨어있어야 한다. 공동체의 탈진 증상에 대한 지혜롭고 정직한 대처가 지도자의 능력이다.

    비록 힘든 하루를 보냈지만, 다음 날은 집근처 학의천 7km (43분) , 그 다음날은  제주도 열방대학에서 5km(30분) 건강 달리기로 탈진에 대한 아픈 추억을 끝냈습니다. 회복되면 더 즐겁습니다. 힘든 일을 겪고 있는 팀이 있다면 회복의 기쁨을 기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