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페이지 읽었는데, 문장이 좋아서 조선의 치욕스런 역사보다는 김훈의 문장으로 남한산성이 남을까 봐 괜한 걱정이 들더군요. 기왕 읽는 소설 더 잘 읽기위해 남한산성을 갔다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덮고, YWAM CMI의 김태오 간사와 함께 2007년 마지막 날 송년 등산으로 3시간동안 남한산성 전체를 돌았습니다. 날씨가 몹시 추었고, 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다행히 길은 험하지 않더군요. 오히려 조선의 국난을 생각하기 적당한 산행이었습니다.
문장의 행간을 읽는 맛은 재미있지만, 남한산성은 자립되지 못한 민족의 비애로 가슴을 짓 눌렀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그 수많은 명 문장 중에서 유난히 생각나는 말이 있었습니다. 서두에 나오고 그렇게 중요한 부분도 아닌데, 묘한 여운이 있는 글.
"그리 되었으니, 그리 알라"
주전파와 주화파의 국론 분열, 명청 교체기의 국제 정세를 읽지 못한 무능한 지도자들의 말과 말의 논쟁, 광해군의 개혁을 꺽어버린 사대부의 아집과 이기를 보는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 각 자 나름대로 나라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합니다. 결국 병자호란의 비극, 남한산성으로 피난간 47일의 고통, 머리에 피가 나도록 절한 왕의 항복은 자립되지 못한 국가의 피할 수 없는 고통입니다.
17세기의 조선과 오늘의 대한민국을 비교하면서, 감사와 소망을 새롭게 했습니다.
열강에 의해서 흔들리거나 침략을 받는 나라가 아니고, 열방을 축복하는 민족이 되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내가 할 일은 열심히 하자는 새해 다짐입니다.
열강에 의해서 흔들리거나 침략을 받는 나라가 아니고, 열방을 축복하는 민족이 되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내가 할 일은 열심히 하자는 새해 다짐입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