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가을, 예수전도단 광주지부에서 섬 사역에 대한 간증을 끝내자 질문이 이어졌다.섬에서 어떤 사역이 진행되는지 관심이 많았고, 대략 알고 있는 사람들도 직접 확인 하고 싶었나보다.. "몇 명이나 예수님을 영접했는지.. 교회는 어느 정도 세워지고 있는지.." 좋은 질문이었지만, 답하기 쉽지 않았다. 예수전도단 신입간사였고 그야말로 이제 갓 출발한 어설픈 전도자 아닌가? 안그래도 피곤해서, 지쳐서, 쉬고 싶어서 여기 왔는데..
그때까지 듣고만 있던 한 자매가 중요한 일이 생각난 듯, 조용히 질문했다.
"밥은 어떻게...?"
"밥은 어떻게...?"
나의 가장 큰 고민, 날마다 반복되는 그 고민..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예수님은 염려하지 말라고 했건만, 아침은 빨리도 왔다. 밥 먹어야 하는..
사역 중심 질문에 간단하게 대답하던 나는 깜짝 놀라 말하기 시작했다.
"..아..네..밥을 잘 못 먹어요. 그게 제일 힘들어요..전도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그러니까.. 그런 부분이 힘들어요..밥 먹는거요.. 어떻게 반찬을 만들어야 할지..그게 참..설거지는 쉬운데.."
횡설수설하면서 그 녀의 얼굴을 보았다.
그래, 이런 자매와 결혼해야지.
나는 예수전도단의 훈련프로그램인 예수제자훈련학교(UDTS)를 수료했고, 전남 신안군에 있는 우목도에 다시 들어갔다. 그 섬은 우리 팀의 마지막 전도여행 지역이었다. "교회가 없어서 예수님을 믿어도 소용없다"는 섬 주민들의 말이, 그저 전도받기 싫은 변명이 아닌, 간절함으로 들렸다. UDTS 정리 기간에 계속 우목도를 위해 기도했다. 교회를 세워달라고..누군가 가서 교회를 개척하게 해달라고..저기 저 신학생이 가게 해 달라고..그런데 그만 기도를 너무 간절히 했나보다. 어느날 성경 말씀들이 오버랩되더니, 자꾸만 내가 가야할 것 같은 생각이 일어났다. 나는 공대생이었다. 쉽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결정해서 우목도로 갔다. 어차피 군 입대 전이었고, 휴학해서 시간은 많으니까..
이렇게 우목도 사역이 시작되었다. 사역은 즐거웠고, 전도도 잘 되고, 교회도 세워졌지만, 외롭고 피곤했다. 돈을 받지 않고 일을 도와 주었기 때문에 섬주민들은 나를 좋아했다.열심히 일해주는 나에게 미안했는지 예배 시간에 와서 앉아 주는 분들이 늘어났다. 몇 사람은 믿기 시작했다. 신학생이 아닌 공대생 한명을 통해서 이렇게 교회가 시작되었다.
외딴 섬에서 교회가 세워지고 있다는 소문이 났나보다. 간증 부탁하는 요청이 가끔 있었다. 외로움이 밀려 오기 전 잠시라도 섬을 떠나는 것이 좋아서, 육지(?)에 있는 모임에 기꺼이 참석했다. 그래서 광주지부에 갔는데....
그 곳에서 예쁜 자매를 만났다.
밥은 먹고 사냐고 질문한..
사랑은 서로의 필요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는 평소 내 생각과 딱 맞는 자매였다.
밥은 먹고 사냐고 질문한..
사랑은 서로의 필요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는 평소 내 생각과 딱 맞는 자매였다.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ru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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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몹시 가파른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다리에 쥐가 났다. 요즘 왜 이러나..다래끼 없어지니 쥐가 오다니..6Km에서 달리기를 중단하다.
11월 19일 몹시 가파른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다리에 쥐가 났다. 요즘 왜 이러나..다래끼 없어지니 쥐가 오다니..6Km에서 달리기를 중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