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WAM 대학사역의 MC ( Mission Conference)가시작되었습니다.
1년 사역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여름 수련회겸 대학 사역 전체 가족모임입니다.
서울 지역은 분당 할렐루야 교회에서, 중부와 남부 지역은 전북 익산 호원 대학교에서 진행중입니다.

아내는 서울 MC에서 일주일 동안 강의하고,
나는 중남부 MC와 서울 MC를 오가며 강의합니다.

대학생들이 비전과 사명을 확인하며, 믿음으로 성장하는 귀한 시간이 되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블로깅은 MC가 끝난 후에 가능하겠네요^^

MC 관련 이전 글들입니다.

2008/03/01  MC2008 초대의 글
2008/06/29  MC 2008- with me가 시작됩니다.

win the cmapus, win the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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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톤을 즐기는 노인들의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대회에서 직접 경험하니 정말 많은 분들이 달리고 있었습니다.  칠십세 이상인 분만 가입할 수 있는 마라톤 동호회로 칠마회가 있는데, 회원 한 분이 100번째 풀코스 완주에 도전한다고 진행 본부에서 안내 방송하더군요.

77세인 칠마회 회장님은 마라톤 풀코스를 300번 완주했답니다.  88세 되신 분도 풀코스에 참가하셨습니다. 정말 놀라운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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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마회 석병환 회장님- 풀코스완주 300회!

그 분들은 그 분들이고,  대회에 처음 참가한 나는 30Km 구간을 여전히 꼴찌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무의식(?)중에 들은 말, 어머 마라톤 대회가 아직 안 끝났나봐의 충격이 좀처럼 없어지지 않더군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내 옷의 중앙에 달려있는 마라톤 대회 참가자 표시만 보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보기에도 너무 커 보이고..옷을 뒤집어 입을까? 배번을 떼어 버릴까? 그러면 자원 봉사자들이 경기 참가자인 것을 모를텐데,나에게도  물을 줄까? 급수대마다 일일히 설명할까? 나도 대회 참가자인데, 글쎄, 어떤 사람이 나를 보고... 어머, 마라톤 대회가 아직 안 끝났나봐 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참가자 표시를 떼 버렸는데, 물 좀 주세요.... 별의 별 생각을 다 했습니다.

그렇게 풀코스의 고비인 30Km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는데, 뜻밖에 쉽게 회복되었습니다.

아주 천천히 달리고 있는 한 사람이 보이더군요. 바다의 날 기념 런닝복을 입은 걸 보니, 대회 참가자가 분명한데, 뒤에서 보기에 조금 이상했습니다. 우선 정상 속도가 아니었습니다.지금은 내 앞에 있지만, 이렇게 계속 달리면 조만간 추월할 것 같더군요. 나보다 속도가 느린 참가자를 처음 만났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나이 많은 노인인데, 칠마회의 전문 마라토너는 아니고, 대회 3번 째 참가한 초보자였습니다. 왼쪽 다리에 심한 근육통과 함께 자꾸 쥐가 나서 아주 힘들다고 말하는데, 표정은 밝았습니다.

도저히 추월할 수 없어서 아주 천천히 5Km 정도를 함께 달리면서 인생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마라톤에 좋은 음식부터 시작해서, 마라톤 예찬론을 장시간 듣고, 나는 복음과 교회 생활을 소개하고.. 결국 그 분은 앰블란스로 회송되었고, 나는 또 다시 혼자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힘들어 하는 노인 어른을 돕기위해 함께 달렸지만, 오히려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혼자 달렸는데, 누군가 함께 한다는 그 자체가 힘이 되었고, 나중에  생각해 보니 30Km 구간을 아주 천천히 달린 것이 완주의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머,마라톤 대회가 아직 안끝났나봐 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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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 피트니스 클럽 근력 운동과 4Km 스피드 달리기
6월 20일 :  피트니스 클럽 근력 운동과 4Km 스피드 달리기
6월 21일 : 학의천 10Km를 기분 좋게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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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혈의 능력을 취하라'  홍콩 Call2All 컨퍼런스와 태국 방콕의 예수전도단 선교사 대회를 위해 여행하면서 읽은 책입니다. 참석해야 하는 모임이 워낙 많아서 책을 읽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더구나 비행하는 시간도 짧아서 간신히(?) 한 권 읽었습니다.

    비행기를 타는 즐거움은 영화와 독서인데, 인천-홍콩과 홍콩-방콕으로 나눠진 일정으로 인해 많은 책을 읽을 계획이 없었고, 이 책 한 권만 가방에 넣고 집을 나섰습니다. 포천 중문의대 분당 캠퍼스모임에서 아내가 설교하고 학생들에게 받은 선물인데, 아내는 책을 받은 다음날에 다 읽었습니다. 책 읽는 속도가 나보다 훨씬 빠르고, 더 많은 책을 읽습니다^^

   내용이 중복되는 단점이 있지만, 중심 주제는 힘있고 분명해서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맥스웰 화이트를 검색해보니, 귀신을 쫓아내는 축사와 관련된 책을 많이 쓴 사역자더군요. 그가 쓴 책들의 제목만 보면 치우친 것처럼 보이지만, 성령의 능력으로 많은 사람을 자유케 한 능력의 사역자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보혈이 우리에게 임할때,우리가 그 보혈의 보호 아래 있을때, 라합과 그의 가족이 그러했던 것처럼, 동일한 보호와 능력이 우리에게 임합니다.
책을 읽는 동안 보혈의 능력을 찬양하면서 다시 한번 나를 무장하게 되었습니다.

홍콩과 태국에서 돌아온 이후에 가정 예배에서 기도하는데, 내 기도를 들은 아내가 한마디 했습니다. 당신, '보혈의 능력을 취하라'를 읽었구나...

아내가 읽은 책을 남편도 읽으면 참 좋습니다. 같은 책을 온 가족이 함께 읽으면 대화의 소재가 풍성해지고, 그 만큼 공감대가 많아집니다. '좋은 아빠와 좋은 남편'이 되는 아주 쉬운 방법으로 아이들과 아내가 읽는 책을 나도 읽습니다^^ 이번에도 책의 곳곳에 표시된 밑줄과 메모를 따라 읽으면서 '아내는 왜 이부분을 강조 했을까?'를 계속 생각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막내 영찬이가 도서관에서 빌려온 '비버 족의 표식'이라는 청소년 모험 서적을 읽었습니다^^

가족이 같은 책을 읽는 유익함을 소개했던 글을 링크합니다.

2008/04/16 - [좋은 남편, 좋은 아빠] - [나의 독서리포트] 고양이 전사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좋은 방법은  아이들이 읽는 책을 함께 읽는 것입니다. 온 가족이 같은 책을 읽는 것은 우리 가정의 전통입니다. 3명의 아이들이 10대가 되면서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어렵지 않은 것도 큰 도움이 되지만, 서로의 관심사에 관심갖는 자연스런 분위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최근 우리 가정은 '고양이 전사들'의 시즌이 되었습니다. 막내인 영찬이가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때...

2008/10/27 - [좋은 남편, 좋은 아빠] - 나의 독서리포트-아스테릭스
홈 스쿨의 장점은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하루 종일 함께 있으면 이야기할 시간이 아주 많아집니다^^ 무슨 이야기를 할 지 궁금하지요?  일상 생활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책과 영화등 다양한 소재에서 공통의 이야기 소재를 만들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같은 책을 읽는 것인데, 함께 읽을만 할 책을 고르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들 눈 높이에 맞추게 됩니다. 그래서  온 가족이 만화를..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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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 헬스 클럽에서 한 시간 동안 근력 강화 운동하고, 러닝 머쉰 트레드 밀에서 25분 스피드 훈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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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한마디의 힘! 일상 생활에서 말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고,  심할 경우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주지만,  강인한 정신력이 요구되는 마라톤 대회에서 말 한마디의 영향력은 꽤(?) 큽니다. 더구나 꼴찌로 뛰고 있는 주자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전체 구간을 달리면서 가장 큰 위기는 지나가는 사람의 말 한마디로 인한 좌절이었습니다. 고의로 말 한 것은 분명 아닐거고, 최선을 다해 달리는 나에게 들으라고 말한 것도 아닐겁니다.  그렇지만 내 귀에 들린 그 한 마디가 정말 나를 힘들게 했습니다.

21Km 반환점을 힘들게 돌았습니다. 기록을 측정하는 두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반갑게 맞이 하더군요. 늦게 도착한 주자로 인해 지루 했을텐데,  전혀 내색하지 않고 가볍게 웃으면서 나에게 격려를 보냈습니다.  반환점을 돌자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나 혼자 달릴 생각하니, 앞이 막막하더군요.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서 돌아온 이후에 연습을 충분히 못했는데, 그 후유증이 서서히 나타나면서 평소보다 훨씬 더 힘들었고, 2Km마다 있는 거리 안내판이 점점 멀게 느껴졌습니다. 그야말로 온 힘을 다해서 25Km지점까지 왔는데....

그 때 옆을 지나던 두 사람이 내 옷에 있는 마라톤 배번을 보고 무심코 (?) 말했습니다.
- 어머, 마라톤 대회가 아직 안 끝났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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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날 기념 마라톤 대회 풀 코스 배번


최악의 말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들었던 모든 격려가 그 한마디로 늪에 빠졌습니다.
그 때 정말 포기할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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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 : 5Km / 6월 16일:  6Km
10월의 풀 코스 완주를 위해 2주 만에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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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풀코스 42Km의 거리 만큼이나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두려움을 간신히 극복했는데 곧 바로 외로움이 찾아왔습니다. 두려우면 빨리 달리게 됩니다. 그야말로 겁나게 빨리 다닌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았습니다. 천천히 달리는 평정심으로 두려움을 극복했지만, 계속해서 나 혼자 달리다 보니 깊은 외로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두려움보다 외로움이 더 위험하더군요^^ 15Km 구간을 지나면서 내가 느낀 깊은 외로움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자기의 실력보다 빨리 달리게해서 결국 지치게 만드는 것이 두려움이라면, 외로움은 그냥 그 자리에서 주저 앉게 만듭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나? 아무도 없고, 누구도 나를 모르는 것 같은데... 왜 계속 달려야 하는가? 꼴찌로 달리는 것은 괜잖은데, 나 혼자 달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야말로 가슴속 깊이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몸은 지치지 않았는데, 마음이 힘드니까 달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외로움을 이길 힘이 점점 없어졌습니다.

왜 외로울까? 외로움의 실체가 무엇인가를 차근 차근 생각했습니다. 평소에도 혼자 달립니다. 그때는 외롭지 않았습니다. 막연히 혼자 있다는 것이 외로움의 근거가 아니고, 출발할 때는 많은 사람이 있었는데 지금은 나 혼자라는 사실이 나를 외롭게 했습니다.

간신히 버티면서 계속 달리는데, 멀리 반환점을 돌아오는 선두 주자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10Km는 나보다 앞서서 달리는 선수들이 정말 반가왔습니다. 나는 꼴찌로 달리고 저들은 선두 주자인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나와 같은 경기에 참여한 사람들이 지금 내 눈 앞에서 달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외로움을 이기게 했습니다. 사람을 만나면 외로움이 없어집니다.

10Km~15Km 구간에 사람들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마라톤 대회가 한강변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내 곁을 지나갔습니다. 산책하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혼자 달리는 사람, 나를 그냥 지나치거나 마주치는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사람을 만나도 사람을 만난 것이 아니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비로서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그들을 보아도 외로움이 극복되지 않았는데, 나와 함께 경기에 참가한 사람을 만나는 순간, 외로움이 갑자기 없어졌습니다. 선두 주자들이 얼마나 반가운지요? 기록을 다투는 선수들이 혼신의 힘으로 달리면서 나를 전혀 의식하지 않았지만, 나 혼자 반가워 했습니다. 나 혼자 손을 흔들기도 하고, 나 혼자 웃어 주기도 하고...그들과 함께  달리고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조금 더 가니 점점 많은 주자들이 오더군요. 선두 주자와는 분위기가 달라서, 나에게 격려해주고, 나도 손을 흔들어 주고, 어느덧 외로움이 없어지고 계속 달릴만한 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고 외로움이 해결되지 않더군요. 나와 같은 비전이 있거나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두려우면 속도를 늦추세요. 일정한 속도로 달리는 것이 두려움을 이길 수 있습니다.외로우면 공동체 안에 있어야 합니다. 나와 아주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은 근본적인 도움이 안됩니다. 비전이 같은 같은 사람과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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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Call2All Conference 가 끝났습니다. 이 시대에  세계 선교를 완성하기 위해서 남아있는 10억의 미전도 종족들이 주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종족수로는 얼마 남지 않았지만 선교하기 어려운 지역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전도 전략을 개발하고 협력 방안이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홍콩 Call2All 대회는 함께 모여서 의논하고 기도하며 마음을 모으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문자가 없는 종족에게 구전 성경 ( Orality Bible)을 사용하는 사례 발표와 가정 교회와 같은 작은 규모의 교회 개척을 강조하는 시간이 특히 좋았습니다. 오전에는 원탁 회의가 있었고, 오후에는 주제별로 전문 강사들이 웍샵을 인도하고, 저녁에는 예배와 기도, 전체 메세지 시간이 계속되었습니다.

이전 글 참고
2007/11/30  국제 YWAM의 새로운 사역- call2all.net
2008/01/07 call2all 첫번째 컨퍼런스의 강사소개합니다.

Call2All은 CCC를 설립하신 빌 브라이트와 YWAM의 로렌 커닝햄이 중심이 되어 시작된 세계적인 연합 운동입니다. 세계 선교를  완성하기 위해서 집중해야 하는 일은 연합입니다. 각 단체가 성장하고 그 들의 비전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함께 한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이뤄지는 놀라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각 공동체의 비전과 은사에 맞게 충분한 자원을 이미 주셨습니다.이제는 함께 동역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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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년 전 세계적인 부흥과 선교 운동이 일어났을 때, 영국과 미국의 대학생과 청년들은 그들이 살아있는 동안에 선교가 완성될 것을 믿었습니다. 단순한 기대만이 아니고 그들은 구체적인 상황과 자원을 연구했고, 문서에 서약함으로 그들의 간절한 소망과 확신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선교 완성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대규모 선교 운동으로 세계적인 전도의 열매가 있었지만, 선교가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 판단 능력이 있었던 청년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그 들의 시대에 이뤄질 것을 어떻게 믿었을까요? 왜 이뤄지지 않았을까요?  이를 연구한 논문이 ‘Will we fail again? ’입니다. 온라인에 영문판 논문 전체가 올라와 있습니다.

함께 동역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입니다. 얼마전에 돌아가신 랠프 윈터는 선교 완성을 위해서는 전략적 재 배치가 필요하고, 크리스챤 각 개인에게 전시 체제의 생활 태도가 있어야 하고, 세계적인 연합 운동이 있어야 한다고 늘 강조했습니다.

세계 선교 완성!
세계적인 연합으로 가능합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안녕하세요.
홍콩 Call2All 컨퍼런스를 마치고 태국 방콕에 왔습니다.
숙소 근처에서 인터넷 사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6월 13일 한국에 도착한 뒤 글을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win 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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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사람들이 없어졌습니다. 사실 당연한 일이죠.  달리는 그룹에서 풀코스 주자는 나 혼자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하프 코스를 달리고 있는데, 그들이 10.5Km 반환점을 돌아선 순간, 나 혼자 있게 된 것 입니다.

   아무도 없고, 나 혼자만 달린다... 그동안 혼자 달렸기에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은 달랐습니다.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하프 주자들은 돌아갔고,
풀코스 주자들은 보이지 않고...
강물은 흐르고...

두려움의 실체를  몰랐습니다. 벌써 지칠만한 거리가 아닌데, 일단 두려워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힘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두려워하는 걸까?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완주하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였습니다. 함께 달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과연 내가 끝까지 달릴 수 있을까? 만약 중간에 포기한다면... 그런 나를 내 자신이 받아 들일 수 있을까? 아이들과 아내에게는 무엇이라고 말할까?

달리면 많은 생각이 떠 오릅니다. 그 날도 지난 인생이 한강변의 물안개처럼 떠올랐습니다. 요란하게 출발했는데 끝까지 하지 않은 일 , 시작하려다가 나 혼자 조용히 그만 둔 일, 계획만 세우고 시작도 못한 일...성실하지 않았던 시절의 내 모습이 떠오르면서 이번에도 중간에 그만 둘까봐 떨기 시작했습니다.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할 수 없이 내 자신에게 말을 걸었죠. 너는 할 수 있어.. 너는 잘할수 있어. 그래, 나는 잘 할 수 있어..너는 네 생각보다 더 잘 할수 있어... 빨리 달리면 안된다. 이 속도로 가자... 조금씩 두려운 마음이 떠나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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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빈의 42.195 러닝 로그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힘있게 달렸다면 아마 완주하지 못했을 겁니다. 안 보이는 사람들을  따라가기 위해 빨리 달렸다면 평소 연습한 거리에도 못가고 주저 앉았겠죠. 마라톤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오버 페이스, 즉  자기 속도보다 더 빨리 달리는 것 입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초반부에 흥분해서 오버 페이스가 일어나는데, 반드시 후반부에 그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내 경우는  중반부에 두려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오버 페이스로 달릴 뻔 했습니다. 결국은 내가 나를 이겼습니다^^

이번 마라톤 대회에서  일정한 속도로 달린 것이 가장 기뻤습니다. 출발선의 흥분된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10Km를 지날때 경험한 두려운 감정을 잘 다스리고, 끝까지 천천히 달린 평정심과 안정감이 앞으로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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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참가한 풀 코스는 21Km를 달려 갔다가 다시 그 거리를 달려오는 까마득한(?) 경기지만, 하프 마라톤은 10.5Km 지점에 반환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프 마라톤을 뛰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빨리 달립니다. 많은 사람에게 추월 당하면서 8Km 지점까지 왔는데, 그 사이에 벌써 반환점을 돌아오는 하프 마라톤 주자들이 있더군요. 나보다 훨씬 뒤에 출발했는데, 나보다 5Km 이상을 더 달린걸 보니 대단한 속도였습니다. 아니면 내가 너무 느리던지...정말 바람처럼 달리더군요.

그 많던  뒷 모습이 순식간에 없어지고, 계속 얼굴들이 달려 왔습니다. 나를 보고 달려온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이 얼굴 저 얼굴 많은 얼굴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얼굴 보는거야 잘 할 수 있죠...YWAM 교제 찬양의 내공을 사용하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실례가 안되는 범위에서 슬쩍 슬쩍 한 사람씩 똑바로 쳐다보며, 대단하다 잘 달린다 과연 얼굴 근육으로 달리는구나 지금 내 표정도 저럴까 여러가지  생각하며 달리는데, 계속 보고 있으니 좀 불쌍해 보이더군요^^

순위와 기록이 중요한 선두 주자들은 빠르게 달리는 것이 당연하지만, 인상만 놓고보면 행복해 보이지 않는 사람도 꽤 많았습니다. 무엇 때문에  저렇게 힘들게 달리는지? 죄가 많아 달린다는 사람이 있던데... 저 사람인가? ‘달리기는 지난 삶을 지우는 지우개’라고 말한 사람도 있던데, 지우개치고는 너무 빠른데... 저렇게 달리면 대충 지워지지 않을까? 별 생각을 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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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날 기념 마라톤@2008


왜 앞만 보고 달릴까?
주위를 둘러 보며 천천히 달려도 좋을텐데...

인생을 살면서 자꾸 되돌아 보면 안되겠지요.후회가 지나치면 낙심하게 되고,그러면  남은 힘까지 잃게 됩니다. 그렇다고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리면  조만간 지칠 수 있습니다. 열정도 식기 마련이고...살아가는 즐거움도 누리지 못하고..

가끔은 옆에 있는 사람, 주변 경치, 되어지는 일들, 사람사는 세상을 쳐다봐야 하지 않을까요? 한 눈 팔라는 의미가 아니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느끼며 서로 격려하며 힘을 주고 받는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조용히 흐르는 한강을 묵상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물결도 쳐다보고, 낚시하는 사람도 구경하고, 낚시줄에 걸린 물고기를 불쌍히 여기고, 이런 저런 생각하며  달렸습니다.

그때까지는 좋았습니다. 첫 번째 위기인 ‘두려움’이 다가 오는 것을 예상 못하고, 하프 주자들의 얼굴 근육을 측은히 여기며,  태연히 10Km 지점까지 달렸습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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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톤 대회는 풀코스가 먼저 출발하고, 적당한 시간 차를 두고 21Km 하프 마라톤, 10Km 단축 마라톤, 5Km 건강 달리기가 이어집니다. 나는 풀코스 주자(?)이기 때문에 먼저 출발했지만 처음부터 맨 뒤에서 천천히 달렸습니다.
    5Km정도 달렸을때, 하프마라톤 주자들이 나를 추월하기 시작했습니다^^그야말로 밀물이 몰려오듯 달려오더니, 나는 안중에 없는 것처럼 빠르게 지나 가더군요. 하프 마라톤 주자들은 처음 내는 속도가 빠르고, 더구나 선수급인 선두 주자들은 정말 빨리 달립니다. 내가 풀 코스 꼴찌라는 것을 깜박잊고,그 속도에 감동했습니다^^

나를 지나가는 그들의 뒷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수 많은 사람의 뒷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열정과 노력에 찬사를 보냈고, 어떤 사람의  분별없는 질주까지도 그저 좋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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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석한 마라톤 대회 사진은 아닙니다^^

   점점 나이가 들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스쳐 지나갑니다. 내가 성장한 시대보다 문명의 혜택을 많이 받았기 때문일까요? 전문 분야에서 뛰어나게 잘하는 청년들이 나를 지나갑니다. 비슷하게  출발했지만, 나보다 훨씬 더 잘 하는 비슷한 나이의 사람도  많이 알고 있습니다.

   시기할까요? 질투할까요? 부러워 할까요? 부러우면 지니까, 무시할까요? 결국 내 선택입니다. 나를 추월해서 달려가는 많은 사람들, 출발 시간은 같았지만 이미 저 멀리 가버린 사람들, 그들이  내가 달리는 길 위에 함께 있습니다.

열심히 달리는 모든 사람의 뒷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그렇게 보려고 그렇게 생각하려고 그렇게 인정하려고 노력한 것이 아닌데, 그들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마라톤 꼴찌의 여유였는지, 사람들의 뒷 모습을 즐겼습니다.  사역하면서, 살아가면서, 나보다 더 잘 되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축복하기로 결심하면서, 5Km~10Km 구간을 천천히 달렸습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