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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콘켄에서 진행되는 대학사역 선교훈련 학교에서 'The Understanding of YWAM Campus Ministry'를 강의 하고 있습니다. 여기 오니 간식으로 망고가 나오네요. 때마침 제 철인 과일을  맛있게 먹는데, 갑자기 곰 한마리가 생각났습니다. 옛날 옛날에 간식을 좋아하던, 결국 그 간식때문에 생명까지 버린 곰이 있었습니다.

    혹시 아시는지요? 예전에 곰에 대한 글을 YWAM 커뮤니티에서 연재했었습니다. 그때는 많은 사람들이 글을 기다렸는데, 벌써 추억이 되었네요^^  생각난 김에  곰 이야기 한 편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간식먹고 죽은 곰

    내 평생 가장 흥미롭고, 두려운 경험은 곰을 만난 것이다. 록키 산맥이 지나가는  콜로라도 스프링스 YWAM 베이스에서 살고 있을때, 내가 만난 곰은 동물원 철장에 있는 것처럼 불쌍하지 않았고, 귀여운 곰돌이 푸도 아니었다. 밀면 부서질 것 같은 오래된 창문 앞에서 침을 가득 흘리며 나를 마주 보고 있는 콜로라도의 무서운 곰이었다. 밤만 되면  베이스를 돌아 다니는  곰들이 있었는데,그 중 한마리가 창문으로 들어와서 집을 엉망으로 만들었고, 우리 가족은 극심한 공포를 느끼며  옆 집으로 도망갔다. 그 이후 곰이 무서워졌다.

    YWAM베이스는 곰 문제로 골치가 아팠다. '곰을 어떻게 할것인가?'는 간사회의의 단골 주제였다. 그러던 어느날 결국 한 마리를 죽였다. 철없는 곰이 YWAM에서 결코 하면 안되는 일을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곰으로 인한 피해가 아주 많았다. 식당 문을 고장내고, 회의실 냉장고의 음식을 모두 먹기도 하고, 틈만 나면 강의실에 들어오고, 무엇보다도 베이스안에 똥을 쌌다. 이곳 저곳 아주 많이... 어느날 밤은 기분나쁜 일이 있었는지 강의실 입구 문을 완전히  부수고 다른 쪽 문은 손잡이와 옆에 붙어있는 못을 뽑아서 가져 갔다. 문 닫지 말고 그냥 살라고 하는것 같았다. 날씨도 추워지는데 임시 판자로 막고 옆 문으로 다니면서도, YWAM은 참았다. 곰이니까....

    그러던 어느 날, 베이스 창고에 들어가 90명 분의 간식인 아이스크림과 스낵을 다 먹어 치웠다. 곰도 우리의 멤버라고 생각하며 좋게 지내려고 나름 노력하던 DTS와 선교사 훈련학교 학생들은 흥분했다. '간식을 모두 먹다니..여기가 YWAM인데..'

    YWAM 훈련학교에서 간식은 간식 그 이상인 것을, 심지어 MC 예산에서도 절대로 건드리지 않는 부분이 간식인 것을, 곰은 몰랐다.그 의미와 상징성...강의 시간만 되면 늘 기다려지는 그 기다림을 먹어 치운 곰은 며칠 뒤 야생 동물 사냥 라이센스를 정식으로 구입한 사냥꾼 경험있는 간사의 총에 맞고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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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망고를 간식으로 먹고 싶다면, 태국으로 오세요. 선교 팀과 장,단기 선교사를 늘 기다리고 있습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곰 이야기를 계속 써야 할지 고민중입니다^^ 쓸 이야기야 많지만, 여기서 이래도 되는 지...그래도 승리의 전략인데..아, 그리고 '간식먹고 죽은 곰'에 대한 내용 관련해서 우리 아이들이 강하게 항의하네요. 용서가 YWAMer의 기본정신이라고 주장하면서.. 아이들은 동물 보호에 엄청 관심이 많습니다. 참고로 그 곰은 위험 수위가 넘었다고 야생 동물 보호국에서 판단해서 사냥허가를 주었습니다.